[앵커]
미국 올랜도의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이 처음 발생할 당시 클럽 내부 모습이 담긴 SNS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경찰이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진압 작전에 들어간 것을 두고 늑장대응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젊은이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나이트 클럽에 있던 25살 아만다 알비어가 SNS로 친구에게 보낸 실시간 영상입니다.
알비어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날 때쯤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알비어도 끔찍한 테러를 피하지 못한 채 희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크리스토퍼 핸슨 / 생존자 : 음악에 맞춰 춤추다가 '탕탕' 소리를 들었습니다. 30~40m 앞에서 사람들이 말 그대로 픽픽 쓰러졌어요.]
당시 경찰 특공대는 사건 발생 3시간 뒤에야 나이트클럽으로 진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늑장대응이 희생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당시 경찰특공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다가 희생자가 늘어난 이후 경찰의 대응전술이 바뀌었는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올랜도 경찰은 출동 당시 용의자가 총격을 멈춘 채 인질극을 벌이고 있었고, 건물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밝혀 대형 참사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존 미나 / 美 올란도 경찰국장 : 우리는 장갑차로 벽을 부쉈고, 그 벽에 난 구멍을 통해 수십 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FBI가 이번 사건 용의자 마틴에 대해 이미 두 차례나 조사했는데도 잠재적 테러리스트라는 점을 확인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특정 조직의 지시 없이 자생적으로 생겨난 이른바 '외로운 늑대'형 테러로 잠정 결론 내려지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테러 불안감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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